언론자료

[기사] 16-01-06 [수요시위 24년 ‘위안부 합의’ 후폭풍]해외 25곳서 동시 규탄…대학생들도 ‘소녀상 지키기’ 나서

작성자
경기여성연대
작성일
2018-04-20 13:48
조회
820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


정치인·자치단체장도 동참 ‘전면 재협상·사과’ 촉구
ㆍ이용수 할머니 “해결 앞장”…보수단체선 ‘지지 시위’





<b>소녀상 옆에 앉은 첫 위안부 증언 피해 할머니</b> 6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21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어린이가 ‘평화의 소녀상’ 옆에 있는 첫 위안부 증언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석고상을 쓰다듬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소녀상 옆에 앉은 첫 위안부 증언 피해 할머니?6일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212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열린 가운데 한 어린이가 ‘평화의 소녀상’ 옆에 있는 첫 위안부 증언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석고상을 쓰다듬고 있다. 이준헌 기자 ifwedont@kyunghyang.com






“안녕하십니까. 역사의 산증인 이용수입니다. 제 나이 여든아홉 살. 운동하기 딱 좋은 나이입니다.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소한답게 동장군의 기세가 드셌던 6일 정오. 서울 종로구 중학동 옛 주한 일본대사관 맞은편 ‘평화의 소녀상’ 앞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의 우렁찬 목소리로 가득했다. 맨땅에 앉거나 선 1000여명의 시민이 이 할머니를 반겼다. ‘첫 위안부 증언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석고상 옆에 선 이 할머니는 “학생들이 추운데 맨땅에 앉아서 고생하는 것을 보고 후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않기 위해 반드시 (위안부 문제를) 해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외쳤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 등을 요구하며 진행돼온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의 수요시위가 24주년을 맞았다. 수요시위는 1992년 1월8일 미야자와 기이치 당시 일본 총리 방한을 계기로 시작됐다. 단일 주제로 연속 개최되는 집회·시위 중 세계 최장기이다. 횟수로는 1212회가 되는 이날 시위는 지난해 말 타결된 한·일 위안부 협의에 대한 성토장이 됐다.


윤미향 정대협 상임대표는 “한·일 양국의 합의는 이 문제의 당사자인 피해 할머니들을 철저히 배제한 정치적 졸속 야합에 불과하다”며 “할머니들을 지원하고 올바른 역사교육과 진상규명을 위해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모금 활동을 펼쳐 우리 손으로 재단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위에는 일부 정치인과 지방자치단체장들도 함께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월권이며 무능한 외교가 낳은 참사”라며 “대통령은 국민과 할머니께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하며 국회에선 청문회를 통해 외교참사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지우개로 지우듯 고통을 잊으라고 한다”며 “위안부 문제는 인권 문제다. 책임추궁과 진상규명이 곧 정의”라고 말했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을 포함한 32명의 지자체장도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을 지지하는 지자체장’ 명의로 공동 선언문을 내고 “박근혜 대통령은 피해 할머니들과 국민께 사과하고 피해 할머니들과 관련된 모든 협상을 전면 재협상하라”고 밝혔다.






앞서 경기대와 경희대 등 서울지역 13개 대학 총학생회는 이날 시위가 열리기 전 소녀상 철거 반대와 합의 파기를 담은 공동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피해자와 국민 바람을 등진 외교적 담합은 당장 파기돼야 한다”며 “대학생이 앞장서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수요시위가 끝나자 보수단체인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들이 ‘위안부 한·일 협상 타결 적극환영’ 등의 피켓을 들고 소녀상이 있는 쪽으로 진출하려다 수요시위 참가자들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이날 수요시위는 지역 여성·시민사회단체 주관으로 부산·울산·광주·수원·마산·제주 등 전국 14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열렸다. 경기여성연대, 경기여성단체연합 등 45개 경기지역 여성단체는 이날 정오 수원시청 평화비 앞에서 ‘박근혜-아베 정부의 매국적 한·일 위안부 합의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해외에서도 일본 도쿄의 총리관저와 외무성 앞을 비롯해 미국, 독일, 프랑스 등 11개국 25개 도시에서 집회와 1인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에서 연대집회를 연 ‘일본군 위안부 문제 정의로운 해결 미주 행동’은 6일(현지시간) 정오부터 주미 일본대사관 앞에서 시위를 열어 이번 합의의 문제점을 규탄하고, 진정성을 담은 문제 해결 방안을 촉구했다. 연대집회는 워싱턴뿐만 아니라 로스앤젤레스, 뉴욕, 팰리세이즈(뉴저지),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등 미국 각 지역의 일본총영사관이나 위안부 기림비 앞, 독일 베를린의 한국대사관 앞 등 전 세계에서 열렸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1062216425&code=940100#csidx28f745b8e348054b1d7a8296cc259c2?